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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NC, LG는 왜 박건우, 박해민을 영입했을까?

잠잠하던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하루에만 두 건 성사됐다. 대박 계약이 터졌다. LG 트윈스는 14일 오전 박해민(31)과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포수 최재훈이 원소속팀 한화와 5년 총 54억원의 계약을 발표한 이후 17일 만에 나온 2021년 FA 2호 계약이다. 이날 오후에는 NC가 박건우(31)와 6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총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음을 알렸다. 1990년생 박해민과 박건우는 각각 원소속팀 삼성, 두산을 떠나 새 팀에서 도전을 선택했다. 박건우는 역대 6번째로 '1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4년 총- 100억원)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4년 총 150억원), 김현수(LG 트윈스, 4년 총 115억원), 최정(SSG 랜더스, 6년 총 106억원), 양의지(NC 다이노스, 4년 총 125억원)의 뒤를 이었다. 원소속팀 삼성과 지방 A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박해민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LG와 계약했다. 둘의 이적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박건우를 영입한 NC는 내부 FA 협상 대상자에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나성범이 있다. NC는 모그룹의 풍부한 자금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나성범과 협상에서 순풍이 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KIA 타이거즈가 연고지역 출신 나성범과 협상 온도차를 점점 좁혀갔다. NC는 우익수 나성범과 작별할 수 있다고 판단, 두산 우익수 박건우를 붙잡았다. NC는 또 다른 외부 FA 외야수 영입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우는 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멤버였다. 최근 6년 연속 규정 타석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2016년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뽑았다. NC는 박건우에 대해 "정교한 타격 능력과 파워를 지녔다. 수비와 주루까지 고른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건우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두산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FA 이적 계약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NC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의 LG행은 '깜짝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초반 김현수-홍창기-채은성-이형종-이천웅을 보유한 LG는 '외야진 빅5'를 가진 팀으로 통했다. 여기에 이재원과 문성주 등 신예 자원도 점차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LG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박해민을 영입했다. 2017년 김현수 이후 4년 만의 외부 FA 영입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홍창기, 박해민이면 최강 테이블세터로 보인다. 중심 타선에 김현수와 외국인 타자, 채은성이 들어가면 타선이 활기를 찾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구단 프런트와 코치, 데이터전력분석팀이 모여 워크숍을 했는데, 박해민이 우리 팀에 올 경우 가장 팀 전력을 끌어올려줄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채은성은 1루로 포지션 전향을, 이형종은 발목 수술로 시즌 초반 정상 출전이 쉽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 박해민은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외야수다. 2012년 대졸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박해민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는 리그 최고로 평가받는다. 군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선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산 타율은 0.286다. 올 시즌 약한 타격에 발목 잡힌 LG로선 박해민을 통해 다양한 작전 야구까지 가능하다. 박해민은 올 시즌 주장을 맡아 삼성의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시즌 막판 수술을 미뤄 기적적으로 팀에 합류하는 투혼까지 발휘했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 '주장 박해민'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LG도 박해민의 이런 근성을 높이 샀다. 박해민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했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형 계약 두 건이 터지면서 잠잠하던 FA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박건우, 박해민 모두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여 몸값이 올라갔다며 FA 시장 과열 양상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1.12.15 02:18
야구

[스타 IS] 홍창기의 삼박자 종합승리세트…출루도·홈런도·결승타도

홍창기(28)의 배트에서 LG의 공격이 '시작'됐다. 그리고 마무리(결승타)도 그의 몫이었다. 홍창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00% 출루 성공. 장점인 선구안과 콘택트, 그리고 장타력까지 더해 팀의 8-1 완승을 이끌었다. LG는 주중 부산 2연전을 모두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했다. 1회 첫 타석부터 홍창기는 '눈 야구'의 매력을 발휘했다. 1회 초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단순히 선구안뿐만 아니라 파울 커트 4개를 통해 9구까지 끌고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만들어 더욱 의미 있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2, 3루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홍창기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리드오프로는 '장타율'이 4할대로 꽤 높은 편이다. 그는 1-1로 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와 프랑코의 146㎞ 직구를 힘껏 받아쳤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이 됐다. 스코어는 2-1로 역전했다. 지난 9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결승 만루 홈런을 뽑은 뒤 18일 만에 추가한 시즌 3호 홈런이다. LG는 이 홈런으로 만든 리드를 끝까지 지켜, 홍창기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두 타석에선 정확성, 즉 '콘택트' 능력이 돋보였다. 홍창기는 4-1로 앞선 6회에는 2사 후에 1군 데뷔전에 나선 김도규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선두타자로 나선 9회 안타를 치고 나가 팀이 9회 넉점을 올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LG의 신형 엔진 홍창기는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타석당 볼넷은 지난해 0.16개에서 올해 0.18개로 올랐다. 타율은 지난해 0.279에서 올해 0.325로 상승, 개인 첫 3할 타율을 넘보고 있다. 홈런은 3개뿐이지만, 그 가운데 2개가 결승타로 기록됐다. 27일 롯데전은 그의 장점이 한꺼번에 모두 나온 경기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홍창기의 5출루가 팀 타선을 활발하게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1번 타자는 출루가 중요한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항상 많은 출루를 통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시즌 목표는 3할대 타율, 4할대 출루율, 그리고 5할대 장타율이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2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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